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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식통

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시 가스관 중단 경고

by 제이에스미디어 2022. 2. 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러시아 탱크나 병력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고 군사적인 방법으로 크림반도를 반환하려고 시도하면,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무력 분쟁에 자동적으로 끌려온다"며 "그러면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운명을 놓고 워싱턴DC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이 동시에 열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했는지 모르지만 우크라이나로 이동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전례 없는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러시아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문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 침묵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긴밀히 공동 대응할 것이고 러시아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제재 대상으로 노르트스트림2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에너지 무기화에 대비해 여러 대체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나토의 우크라이나 회원 가입 등 러시아를 향한 동진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나토의 미사일 배치 금지를 포함해 러시아의 안전 보장에 대한 요구가 묵살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안을 받고는 선택지 중 일부는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과 나토에서 받은 서면에 대해 답변을 보내서 러시아의 핵심 요구 사항과 관련한 대답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외교적인 중재자로 나선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구체적 안전 보장 방안을 제안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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