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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난으로 스리랑카 총리 사임

by 제이에스미디어 2022. 5. 11.

최악의 경제 위기로 연일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스리랑카에서 퇴진 압박을 받던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가 사임했다.

 

스리랑카 총리실은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가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성명을 냈다. 마힌다 총리는 “현재 위기에서 최선의 해결책은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임시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헌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사표를 제출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2005~2015년 대통령을 지낸 마힌다 총리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현 대통령의 친형이다. 지난 3월부터 스리랑카에서는 최악의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통령과 총리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그러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지난 6일 국가 비상사태를 한달 여 만에 다시 선포하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힌다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수도 콜롬보에서는 정부 지지자와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 유혈 충돌이 발생해 콜롬보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발동됐다. 스리랑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 쇠막대와 곤봉을 든 정부 지지자들이 몰려와 시위 텐트를 철거하며 공격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으로 진압에 나섰고 무장한 군인 수백명도 투입됐다.

AFP 통신은 이번 충돌로 3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콜롬보 인근에서 여당 의원 아마라키르티 아투코랄라는 자신의 차를 가로막은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해 2명에 중상을 입히고, 인근 건물로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AFP 통신에 “수천 명이 건물을 에워쌌고, 아투코랄라 의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

스리랑카는 주요 수입원인 관광 산업이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해 대외 부채가 급증하며 1948년 독립 이후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외환 보유고가 바닥 나 연료와 식료품 등 심각한 물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스리랑카는 지난달 초 51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 금융을 요청했다. 알리 사브리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지난 4일 의회에서 “사용 가능한 외환보유액이 5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며 “최소 2년 이상은 유례 없는 경제난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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