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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식통

매미·볼라벤 보다 강한8호 태풍 '바비'

by 제이에스미디어 2020. 8. 25.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루사’ ‘매미’에 비해 강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예측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풍 바비는 25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6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쯤에는 중심기압 945㍱,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인 강도 ‘매우 강’ 상태로 세기가 세져 26일 오후 9시까지 ‘매우 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인 ‘매우 강’ 상태로 제주와 전남을 지날 전망이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하는데 초속 25∼33m는 ‘중’, 33∼44m는 ‘강’, 44∼54m는 ‘매우 강’, 54m 이상이면 ‘초강력’으로 나눈다. 초속 47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69㎞다.

 

태풍 ‘바비’의 위력은 이동 경로와 강풍 반경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태풍 바비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가거도와 흑산도 인근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바비가 서해를 따라 북진하면 우리나라는 바람 영향을 강하게 받는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들게 된다.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와 흡사한 태풍은 새벽시간대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한 2012년 ‘볼라벤’과 지난해 ‘링링’이 꼽힌다. 볼라벤 내습 당시 서귀포시 화순항 앞 해상에 정박했던 중국어선 2척이 좌초돼 선원 33명 중 15명이 숨졌다. 당시 볼라벤과 덴빈 등 태풍 2개가 잇따라 제주를 덮치며 57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바비는 제주도 서쪽 해상과 서해상을 지나면서 ‘매우 강’ 강도를 유지하고, 강풍 반경은 400㎞ 이상 ‘중형’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는 링링, 볼라벤과 이동경로가 비슷하지만 중심 부근 최대풍속만 보면 강도가 더 셀 것으로 예측된다”며 “링링, 볼라벤과 달리 오후시간대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내일(26일) 외출을 삼가고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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