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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통

건강 이상을 알려주는 입 냄새

by 제이에스미디어 2020. 9. 11.

1. 특정 약물 복용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고혈압약 등 병원 처방이 필요한 약을 먹고 있는 사람 중 75%가 입안이 건조해지는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만약 이 같은 특정 약물을 복용한 이후 입 냄새가 난다면 해당 약물을 처방해준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약물을 교체할 수도 있고 무설탕껌을 씹는다거나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입 냄새를 완화할 수 있다.

2. 좀약 냄새

 

알레르기, 축농증, 후비루 등 코 안쪽 부비강 영역에 만성적인 질환이 있다면 입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스카톨’이라는 물질로 전환시킨다. 스카톨은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성분이다. 이럴 땐 병원에서 적절한 알레르기약을 처방 받거나 부비강을 소독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거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냄새를 감소시킬 수 있다.

3. 과일 향

 

입안에서 과일의 단향이 풍긴다면 당뇨가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혈류를 타고 흐르는 당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쓰인다. 하지만 혈당이 높으면 이 같은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세포가 혈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로 소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부산물인 ‘케톤’이라는 유기화합물이 과일 향을 풍긴다. 입안에서 과일 향이 난다면 혈당 수치를 측정 받고 당뇨가 있는지 검사 받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4. 상한 우유 냄새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들어있는 유당(젖당)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을 ‘유당불내증’이라고 한다. 유제품에 든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하는 이 증상이 있으면 입안에서 쉰 우유 냄새가 날 수 있다. 유제품을 먹을 때마다 이 같은 입 냄새와 함께 설사,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5. 더러워진 기저귀 냄새

 

입안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면 편도 혹은 편도선에 알갱이들이 생긴 ‘편도결석’일 수 있다. 편도염을 자주 앓는 사람에게 곧잘 생기는 편도결석은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거나 간질거린다. 이를 닦을 때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가 나오기도 한다. 지독한 입 냄새와 함께 이 같은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편도결석 가능성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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