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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식통

중국 지하철 내에서 여성 과잉제압 논란

by 제이에스미디어 2021. 9. 6.

중국의 고도 산시성 시안의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과 다투던 여성 승객을 지하철 보안요원이 열차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보안요원이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사건이 중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안요원이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져 신체 일부가 노출된 채 열차 밖으로 질질 끌려 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들끓었다.

결국 시안지하철운영공사는 사건의 경위를 공개하는 글을 올렸는데 네티즌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사과하기는 커녕 '열차 내 질서를 어지럽힌 승객에 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취지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일부 변호사들까지 나서 SNS 글을 통해 보안요원의 행위는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승객의 지하철내 소란행위는 20∼80위안(3천600원∼1만4천 원)의 벌금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안이며, 외부 경비회사 파견직원 신분인 지하철 보안요원에게 사람을 강제로 열차에서 끌어낼 권한은 없다고 변호사들은 꼬집었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결국 시안시 치안 당국이 나섰다. 시안시 공안국은 승객이 지하철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한 행위는 경미한 것으로 파악돼 처벌 없이 공안기관의 '비판교육' 처분을 내렸으며, 보안요원은 업무처리가 난폭했으나 위법 및 범죄는 되지 않아 소속 보안회사에 정직과 규정에 따른 조사 처분을 내리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이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자 일부 계정이 성별간 갈등을 조장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약 7천개 가량의 계정에 '금언' 또는 '폐쇄'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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