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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식통

맬컴 엑스를 암살 혐의로 복역중이던 수감자들 혐의 벗었다.

by 제이에스미디어 2021. 11. 21.

뉴욕 주검찰 맨해튼지검은 맬컴 엑스를 암살한 혐의로 수십년간 복역한 무하마드 아지즈와 칼릴 이슬람의 혐의를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러스 밴스 맨해튼지검장은 지난해 이 사건을 재조사해 이 두 사람이 혐의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검찰 재조사 결과, 이 두 사람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들을 당시 수사기관들이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두 사람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했다. 아지즈는 1985년에 석방돼, 현재 83살 노인이 됐다. 이슬람은 1987년에 석방됐으나, 2009년에 사망했다.

맬컴 엑스는 민권운동이 활발하던 1960년대에 과격한 흑인운동을 벌인 인사이다. 그는 ‘이슬람 네이션’이라는 급진적인 흑인 이슬람 단체를 기반으로 활동하다가, 1965년에 암살됐다. 이슬람 네이션 내의 알력으로 이 단체를 떠난 그는 뉴욕 할렘에서 연설을 하던 중 괴한들에게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이슬람 네이션의 회원 무자히드 압둘 할림과 이번에 혐의를 벗은 두 사람 등 3명이 범인으로 기소됐다.

범행을 인정한 할림은 나머지 두 사람은 무고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으나, 재판에선 무시됐다. 할림은 아지즈와 이슬람이 결백하다고 재판 이후 계속 주장했다. 그는 나중에 선서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암살에 관여했다고 밝혔으나, 판사는 그의 진술만으로는 아지즈와 이슬람의 평결을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맬컴 엑스는 노예제가 운용됐던 시절 백인들이 흑인 노예에게 지어준 이름을 거부한다는 의미에서 본래 성인 '리틀'을 'X'로 바꾼 흑인운동 지도자다. 당시 최고의 프로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도 그에게 감화를 받아, 본명인 캐시어스 클레이를 버리고 개명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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