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소식통

에코 누그로호(Eko Nugroho) 개인전 개막

by 제이에스미디어 2020. 9. 6.

인도네시아 미술가 에코 누그로호가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인 인도네시아 작은 마을 장인들과 협업 '로스트 인 패러디(Lost in Parody)'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세계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 현대미술 작가 누그로호는 전통 기법에 팝아트나 만화적 요소를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인도네시아의 신화와 우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 인형극 와양도 작업에 영향을 미쳤다.

2013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에서 여는 두 번째 개인전에서 작가는 20여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전통적 요소를 더한 작품은 현대 사회의 정치·사회적 문제를 풍자와 모방으로 비판한다.

작가는 민주주의와 평등, 평화의 이면에 숨은 폭력과 차별, 혼란을 이야기한다. 겉으로는 자유롭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모든 이에게 그렇지 못한 현실을 드러낸다.

늘 사랑과 평화를 강조하면서도 끊임없이 전쟁과 갈등이 벌어지는 현실에 대한 패러디다.

기자간담회에 영상으로 참여한 작가는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의 다양한 가면을 활용했는데 시사적, 우화적 의미도 있다"라며 "눈만 보이고 입을 가린 것은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사회를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