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소식통

국립현대미술관, 모두를 위한 미술관 반려견과 함께 관람 가능

by 제이에스미디어 2020. 9. 28.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반려견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전을 수도권 코로나19 거리두기 영향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한차례 개최가 미뤄지며 오히려 관심을 모았다. 반려견 동반뿐 아니라 적록색맹인 개를 위한 그림, 개들을 위한 관람 공간, 설치작품 등이 마련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이미 가족구성원과 공동체의 일부가 된 개를 관람객으로 초청해 현대사회에서의 반려 의미, 미술관의 개방성과 공공의 범위 그리고 공적 공간에 대한 정의 등을 질문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전체 가구의 약 30%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으며 동물과 인간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장소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술관이 지향하는 '모두'의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시도한다.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 공간 일부는 개와 그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이 돼 반려동물이 공적 장소에서도 가족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질문한다. 나아가 인간 중심으로 구축된 미술관이 비인간(non-human)을 어디까지 고려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를 위한 개방과 환대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의사, 조경가, 건축가, 법학자 등 분야별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설채현, 조광민 수의사는 동물행동 및 습성에 대한 자문을, 김수진 인천대 법학부 교수는 법률 자문을 맡았다. 김경재 건축가와 유승종 조경가는 개를 위한 건축과 조경에 참여했다.

 

공개하는 온라인 공개 영상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 참여 작가 인터뷰를 비롯해 작가들의 개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현재는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미술관은 휴관 중이며, 전시는 10월25일까지 열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