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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소식통

문 대통령 피살 공무원 아들에 답장, 야권 진정성 비판

by 제이에스미디어 2020. 10. 14.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에게 ‘타이핑’ 답장을 보낸 데 대해 국민의힘이 "진정성이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펜으로 직접 꾹꾹 눌러쓴 아들의 애절한 손편지와 타이핑으로 쳐서 프린터로 출력한 대통령의 의례적 인쇄물 편지, 대통령 친필 서명조차 없는 활자편지. 진정성과 애절함이 뚜렷이 대조된다"며 "편지만 있고 진정성은 없다"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나도 마음이 아프다', '위로한다', '기다려보자'는 내용도 이미 대변인을 통해 전달된 대통령의 워딩 그대로다"라며 "대변인이 전달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서 타이핑치고 출력한 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답장이 컴퓨터로 타이핑한 글이라니 내 눈을 의심했다. 유가족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해도 되는가"라며 "최소한 친필로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 유가족을 찾아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가 진심으로 애도하고 북한의 만행에 대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나서서라도 유가족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숨진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 씨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이 쓴 A4용지 한 장짜리 편지가 등기우편으로 A씨의 아들에게 전달됐다. 편지는 컴퓨터 타이핑으로 작성됐다.

 

 

이 씨는 문 대통령이 편지에서 '마음이 아프다', '위로를 보낸다', '해경의 조사·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등의 언급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편지가 처음 도착했을 땐 먹먹한 마음에 뜯어보는 것도 망설여졌지만 막상 내용을 보니 실망감과 허탈한 마음이 앞섰다"며 "고등학생 아들이 절규하는 마음으로 쓴 편지의 답장이라곤 생각하기 어려웠고, (동생의 죽음이)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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