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의 신용카드 매출액이 올해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글 플레이가 모든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에 수수료 30%를 강제하기로 한 가운데 구글 플레이 결제 정책에 위법성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내 7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비씨)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3대 앱마켓의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모두 2조635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구글의 '구글플레이' 매출이 2조696억원으로 78.5%를 차지했다. 2016년 1598억원에 그쳤던 구글플레이 매출은 지난해 1조9753억원으로 3년새 1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올 들어서는 지난 9월에 이미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구글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는 올 1~9월 4054억원으로 15.4%를 차지했다. 작년 전체(980억원)와 견줘서는 4배로 늘어났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국산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실적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원스토어의 1~9월 매출은 1606억원으로 국내 앱마켓 매출의 6.1% 수준에 그쳤다.
박 의원은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가진 구글이 독점적 지배력을 남용해 인앱결제와 30% 수수료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구글 결제 정책에 위법성이 확인될 경우 정부가 즉각 대응에 나서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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