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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식통

인도 정부, 농민 봉기 지지에 불쾌감 표출

by 제이에스미디어 2021. 2. 15.

새로운 농업법에 반대해 이어지고 있는 ‘농민 봉기’ 지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이유로 리한나 등 유명인에 대해 인도 정부가 날을 세웠다.

 

가수 리한나의 트윗이 촉발한 유명인사들의 인도 농민 봉기에 대한 관심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리한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인도 정부가 농민 봉기가 이뤄지는 뉴델리 주변 지역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왜 우리는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팔로워가 1억명이 넘는 리한나의 트윗은 빠르게 확산됐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몇 시간 뒤 자신의 트위터에 리한나가 공유한 것과 동일한 기사를 올리고 “우리는 인도 농민들의 저항에 연대한다”고 썼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조카인 미나 해리스 역시 “우리 모두는 인도 정부의 인터넷 중단과 농부 시위대에 대한 군사적 폭력에 분노해야 한다”며 농민 봉기를 지지하고 나섰다.

 


현재 인도 농민 봉기는 석달째로 접어들었다. 인도 농민들은 정부가 농업 개혁이라고 주장하는 새 농업법을 농산물 유통 민영화 법안이라 보고 반대하고 있다. 새 농업법은 정부가 그간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지원하던 보조금을 폐지하고, 농가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해 유통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2억명 이상의 농민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인도 정부는 인터넷 접속 차단은 물론 소셜미디어 검열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트위터에 새 농업법 추진에 반대하는 활동가, 정치 평론가, 영화 배우, 언론 매체 등 250개 계정을 차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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