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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식통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포기해야, 발언한 머스크

by 제이에스미디어 2022. 10. 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중재안을 두고 우크라이나 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중재안을 게재했다. 해당 중재안에는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주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유엔 감시하에 재실시 △크림 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 △크림 반도에 대한 물 공급 보장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주장은 그동안 러시아측이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에 주장해온 평화협상 조건과 흡사한 내용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크림반도에 대해 "1783년 이후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일부였으며, 옛 소련 지도자 흐루쇼프의 실수로 우크라이나에 관리권이 넘겨진 것"이라며 러시아측 주장을 그대로 게재했다.

머스크 CEO는 해당 중재안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온라인 찬반 설문을 함께 게재했다. 현재 200만여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38.3%가 찬성, 61.7%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해당 설문에서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반대 입장을 보이자, 머스크 CEO는 2시간여 후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 지역에 사는 주민들 스스로가 그들이 러시아에 속하게 될 것인지, 우크라이나에 속하게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찬반 설문을 게재했다. 해당 설문에는 현재 150만 명 가량이 참여했으며, 56.9%의 응답자가 찬성, 43.1%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는 또다른 트윗을 통해 “러시아는 현재 부분적 동원령을 내렸다. 크림 반도가 위험에 처한다면 러시아가 전면 동원령을 선포할 것이며, 양쪽에서 엄청난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3배가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승리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다면, 평화를 바라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머스크 CEO의 발언에 우크라이나측은 일제히 반발했다. 퇴임을 앞둔 안드리 멜릭 주독 우크라이나 대사는 "꺼져버려라. 이것이 당신에 대한 가장 외교적 답변이다"라며 날을 세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누가 더 마음에 들까"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올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약 150만명이 참여한 해당 설문조사에서 전체 80% 이상의 응답자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가 좋다는 응답을 남겼다.

머스크 CEO의 트윗을 접한 전 세계 네티즌들도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오늘을 기억하라. 오늘은 당신에게 완전한 재앙의 날이다" "최소한의 희생으로 전쟁을 끝낼 가장 빠른 반응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지원하는 것" "우크라이나인을 위한다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라. 러시아가 이기면 다음 차례는 유럽이기 때문" 등 머스크 CEO의 제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이 미국보다 4배 많은 인구를 보유했기 때문에 전면전에서 미국은 중국을 이기기 힘들 것" "러시아가 인구가 많아서 승리할 것이라고? 베트남 전쟁이나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해 들어보셨나?" 등 머스크 CEO의 인구 비교를 비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연설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빼앗긴 돈바스 지역을 수복할 것이고, 나아가 크림반도까지도 되찾을 것이라고 표명한 바 있다. 

 

 

지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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