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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소식통

해양수산부 공무원, 월북 시도 중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

by 제이에스미디어 2020. 9. 24.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한국 총격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측은 이 공무원의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등에 따르면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공무원인 A씨는 해상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 499톤)에서 지난 21일 0시부터 어업지도업무 수행을 위해 당직근무를 섰다. 이후 A씨는 21일 오전 1시 35분쯤 동료들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며 조타실을 이탈했다.

 

그러나 동승한 선원들은 같은날 오전 11시 35분쯤 A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선상에서는 그의 신발만 발견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선원들은 이후 낮 12시 51분쯤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A씨가 실종됐다"며 해경에 실종 신고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통상 당직근무자가 안 보일 경우 바로 신고를 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무궁화호 선원들은 10시간이 지나서야 해경에 신고했다는 점은 정상적인 정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10시간여 동안 무궁화호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당시 무궁화호 CCTV는 작동되지 않아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사건 당일 기상 상황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A씨의 월북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A씨는 결혼해서 자녀를 2명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굳이 월북을 시도했는지도 의문이다.

 

또 이날 수온은 21~23도였다. 수온이 22~23도일 경우 24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보다 낮은 수온에서 오랜 시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 첩보에 의하면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이라며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도 "관계 당국이 확인과 분석이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결혼을 해서 자녀 2명을 두고 있으며 평소 근태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경에서 조사를 하면 A씨의 신변정보 등에 대해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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