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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식통

키르기스스탄, 한 여성 납치 후 피살된 사건에 국민들 분노

by 제이에스미디어 2021. 4. 14.

키르기스스탄에서 한 여성이 납치 후 피살된 사건을 둘러싸고 연일 시위가 벌어지며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27살의 아이자다 카나트베코바는 3명의 남성에 의해 강제로 차에 태워져 납치됐다. 범인들 중 한 명이 강제 결혼을 위해 그녀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나트베코바는 이틀 뒤 수도 비슈케크 외곽 들판에 버려진 차량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납치범 한 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흉기로 자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카나트베코바의 가족들은 숨진 납치범을 안다면서, 그에게 카나트베코바를 괴롭히지 말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3명의 납치범들 가운데 또 다른 한 명도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결혼을 위해 여성을 납치하는 일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부를 유괴하는 것이 키르기스의 고대 전통이라고 믿고 있지만, 일부 연구원들은 불과 몇십년 전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2013년 강제결혼을 위한 신부 납치를 불법화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는 드물다. 여성들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키르기스스탄 내무부 앞에는 500여명의 시위대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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