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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식통

홍콩 90세 할머니, 보이스피싱 피해액 365억원

by 제이에스미디어 2021. 4. 22.

홍콩의 90세 할머니가 보이스피싱에 무려 365억원을 날리는 피해를 입었다.

 

홍콩 최고 부촌인 빅토리아 피크 주변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중국 본토 관리를 사칭한 일당의 보이스피싱에 걸려들어 총 2억 5490만 홍콩달러(약 365억 7000만원)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3개의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지난해 7월 보이스피싱 일당은 할머니의 신분이 중국 본토에서 심각한 범죄에 도용됐다면서, 할머니의 돈이 범죄에 연루됐는지 조사를 해야 한다며 지정된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19세 대학생이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 휴대전화를 건네주고 다른 일당과 통화하도록 했다.

경찰은 지난달 이 대학생을 체포해 900만 홍콩달러(약 13억원)가 남아 있는 계좌를 동결했지만, 나머지 돈은 다른 일당들이 챙겨 달아난 뒤였다.

이번 피해액은 홍콩에서 벌어진 보이스피싱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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